지리산 노고단 성삼재 트레킹 도전 후기

지리산 노고단, 예약 실패에도 빛나는 자연의 아름다움

일요일 오후, 지리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노고단을 찾았다. 차가 빼곡한 주차장은 당일 방문의 어려움을 실감케 했지만, 그 틈에서 운 좋게 자리를 확보하며 등산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었다.

노고단 등산로 입구에는 이마트24 편의점이 있어 간단한 간식과 물을 구매할 수 있었다. 또한, 반달 포토존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오르내림이 활발한 주말, 등산로에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올라가는 이들보다 내려오는 이들이 더 많았고, 대부분 오전 일찍 등반하고 오후에 내려오는 패턴을 보였다.

등산로에는 총 세 개의 지름길이 존재했다.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진 첫 번째 길은 매우 짧지만 경사가 가파르고, 우회 길은 길지만 완만한 경로였다. 체력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했다.

여름이 가까워지는 계절에도 불구하고, 고도가 높은 노고단에서는 이른 봄의 풍경이 여전히 간직되어 있었다. 잔잔한 물소리는 자연의 조용한 속삭임처럼 들렸다.

돌계단을 거쳐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 간단한 휴식과 화장실 이용이 가능했다. 이윽고 돌탑이 돋보이는 노고단 정상에 이르렀지만, 예약 문제로 정상에서의 체류 시간은 제한적이었다.

제한된 시간에도 불구하고, 노고단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의 풍경은 인상적이었다. 반야봉과 천왕봉이 눈앞에 펼쳐져, 언젠가는 도전해 볼 지리산 종주 코스의 로망을 더욱 키웠다.

아쉬움 속에서도 일행들에게 아름다운 노고단의 모습을 전달하려 노력했다. 당일 방문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리산의 자연은 그 자체로 큰 보상이었다.